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예견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유 전 이사장은 6개월 전 펴낸 저서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운이 충분히 따라주지 않을 경우에 탄핵정국이라는 막다른 골목에 들어설 것"이라고 예견해 눈길을 끈다.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작년 12월 21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 받은 후 법정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그는 "윤석열은 스스로 사임할 사람이 아니다"라며 "야당을 상대로 정치적 내전을 벌이면서 탄핵의 파도가 일렁이는 민심의 바다로 항해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2027년 5월 8일까지 침몰하지 않고 버틸지 여부는 아무도 모른다"고 부연했다.

유 전 이사장은 윤 대통령의 당선을 '정치적 사고'로 규정했다. 그는 "윤석열은 '도자기 박물관에 들어온 코끼리'와 같아 의도가 아니라 본성 때문에 문제를 일으킨다"고 했다. 몸집이 큰 코끼리가 박물관에서 움직이면 도자기가 깨지는 것처럼, 윤 대통령의 행보도 파열음을 낼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그는 "윤석열을 탄핵하려면 야당 국회의원 전원이 뭉치고 적지 않은 여당 국회의원이 가세해야 한다"며 "박근혜 탄핵처럼 많을 필요는 없지만 열 명은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심이 압도적으로 탄핵을 요구할 경우에는 탈당 여부와 무관하게 여당 의원 일부가 탄핵 대열에 가담한다"며 "인기 없는 대통령을 패대기쳐 정치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면, 차기 대선을 노리는 야심가들은 냉정하게 선을 그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 전 이사장의 예상은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는 과정과 맞아떨어져 눈길을 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국회 표결에서 재적의원 300명 중 300명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찬성 204표·반대 85표·기권 3표·무효 8표로 가결됐다.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 의원이 총 192명인 점을 감안하면 여권 내에서 12명이 찬성 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