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오늘은 우리 모두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제 뜻은 우리 국민과 의원들에게 이미 분명하게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지난 12일 “지금은 탄핵으로 대통령의 직무 집행 정지를 시키는 것이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라며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 7일 1차 탄핵안 표결 때부터 ‘부결’ 당론을 유지하고 있다. 당론은 이날 당 의원총회에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탄핵 반대가 당론이지만,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고 신중하게 결정내릴 것”이라며 “의총에서 108명 의원들의 뜻을 모아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여당 내에서 탄핵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의원은 안철수·김예지·김상욱·조경태·김재섭·진종오·한지아 의원 등 총 7명이다. 대통령 탄핵안은 ‘재적의원 3분의 2(200명)’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 의원은 총 192명으로, 여당 내에서 8명이 찬성해야만 탄핵안이 가결된다.
한 대표는 이날 출근길에 국회 본청 앞에서 이틀째 탄핵 찬성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김상욱 의원에게 자신이 착용하고 있던 붉은색 목도리를 둘러주며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