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국민의힘 일부 당원들이 한동훈 대표를 향해 ‘사퇴’를 촉구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당대표실을 나오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책임당원협의회는 이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성명서를 내고 한 대표에 대해 “탄핵가결과 보수 궤멸의 책임을 지고 당대표직에서 사퇴하라”고 했다.

이들은 “당원들과 애국시민들의 피끓는 탄핵반대 당론에도 불구하고, 한동훈과 추종하는 배신자들이 당과 보수의 재집권 의지를 무참하게 짓밟았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는 것은 국정을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한 당에도 공동책임이 있으며, 그 가장 큰 책임은 당의 리더인 당대표에게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책임당원협의회는 당원 모두의 이름으로 한동훈의 사퇴를 명령한다”고 했다.

앞서 국회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재적 의원 300명 전원이 참여한 가운데, 재적의원 3분의 2(200명) 이상인 204명 찬성으로 통과됐다. 국민의힘은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를 열고 ‘탄핵 부결’을 당론으로 정했다. 범여권 의석 192석에서 반대 이탈표를 내지 않았다고 가정하면 여당 내에서 23표의 이탈표(찬성 12표, 기권 3표, 무효 8표)가 나온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