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가 13일 "안보수장 공백을 오랫동안 놔두는 것은 국가 안위를 위해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차기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재지명하려고 시도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윤 대통령에게 동조하는 취지로 풀이된다.
지난 12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당선된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했다. 예방 후 기자들이 윤 대통령의 국방장관 지명 시도에 대해 묻자 그는 "이렇게 혼란한 틈을 타서 북한이 어떠한 일을 벌일 지도 모른다. 그렇게 봤을 때 국방장관만은 빠른 시일 내에 임명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군 통수권이 있는지 묻는 말에도 "대통령이 사임하거나 탄핵소추 하지 않는 한 대한민국 대통령이기 때문에 국군 통수권자"라며 "헌법상 원칙이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부인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 하고 있기 때문에 역할을 대신할 국방부 장관을 빨리 임명해서 안보를 책임지게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부 언론은 윤 대통령이 김용현 전 국방장관 후임으로 지명한 최병혁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가 후보직을 고사하자, 군 장성 출신인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을 국방장관 후보로 재지명하려고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한 의원도 국방장관 후보직을 고사했다고 한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측근들에게 '윤 대통령이 국방장관 인사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우 의장과의 예방과 관련해 "지금이 헌법을 개정할 수 있는 적기"라며 "그래서 우 의장이 중심이 돼 헌법 개정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 의장 본인이 취임 초부터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이후 우 의장의 국회 운영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인 요구로 국회 의사일정을 잡는데, 의장이 중심을 잡고 귀를 기울여서 공정한 국회를 운영해달라 부탁의 말씀을 드렸다"고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이 '윤 대통령 탄핵을 막지 못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거기에 대해서는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탄핵 부결 당론을 바꾸거나, 당론에 반해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들을 징계할 방침에 대해 묻는 말에는 "너무 앞서나간다"고 했다. 국민의힘 새 원내지도부 구성과 관련해서는 "고사하는 분도 있고 해서 여러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