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오른쪽)가 지난 3월 입당식에서 백선희 서울신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징역 2년 실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박탈당한 가운데, 조국혁신당의 다음 비례대표 순번(13번)인 백선희 서울신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13일 의원직을 승계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명부 추천 순위 13번 백선희 교수를 조 전 대표의 승계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궐원이 생긴 때에는 결원 통지를 받은 후 10일 이내 궐원된 의원이 그 선거 당시에 소속된 정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명부에 기재된 순위에 따라 의석 승계자를 결정한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22대 총선에서 비례 순번 12번까지 당선됐다. 백 교수는 비례순번이 13번이었다.

이에 따라 백 교수는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조 전 대표의 의원직 승계가 늦어질 경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필요한 국민의힘 이탈표가 8표에서 9표로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이날 선관위의 결정으로 8표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한편 조국혁신당 신임 대표는 수석 최고위원인 김선민 의원이 맡기로 했다.

백 교수는 중앙대 사회복지학과에서 학·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대통령자문 고령화 및 미래사회위원회 자문위원을 지내고, 문재인 정부 때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설 육아정책연구소장과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 사회위원회 정책운영위원을 맡았다.

지난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과 함께 하는 교육대전환위원회’ 상임고문을 역임했고, 지난 총선 때 조국혁신당이 영입해 현재 조국혁신당 복지국가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백 교수의 남편은 문재인 정부에서 두번째 청와대 사회수석비서관을 지낸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