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발의일인 12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4번째 대국민 담화를 시청하고 있다./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11%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율은 11%였다. 이는 전주 대비 5%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부정 평가율은 85%로, 같은 기간 10%포인트 급등했다.

윤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 평가 이유로 ‘비상계엄 사태’를 꼽은 응답자의 비율은 49%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제·민생·물가’(8%), ‘전반적으로 못한다’(6%), ‘경험과 자질 부족/무능함’(5%) 순이었다.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선 응답자의 75%가 찬성 의견을 냈다. 반대 의견은 21%였으며, 4%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역별로는 전 지역에서 60% 이상이 탄핵에 찬성했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의 탄핵 찬성 비율은 각각 62%, 66%였다.

비상계엄 사태가 ‘내란이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71%였다. ‘내란이 아니다’는 응답은 23%를 기록했다.

한국갤럽 제공

아울러 국민의힘 지지율도 윤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각각 24%, 40%로, 격차는 16%포인트로 벌어졌다. 윤 정부 출범 후 최대 격차다. 지난주 양당 지지율 격차는 10%포인트였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8%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