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우 국군방첩사령부 수사단장이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여인형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정치인 등 주요 인사에 대한 체포 지시를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김대우 방첩사 수사단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여인형 사령관이 정치인 체포·구금 지시"를 내렸다고 증언하고 있다./뉴스1

김 단장은 이날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김용현 전 국방장관으로부터 지시 받은 사안이라면서 여 사령관이 정치인 체포·구금하라 지시했냐'는 물음에 "네 직접 저를 호출해 상황실에서 이야기했다"고 답했다.

김 단장은 "(여 사령관이) 장관께서 직접 명단을 불러줬다면서 제게 받아 적으라고 했다"며 "수사관들을 출동시켜 (명단 속 인사들을) 수도방위사령부로 이송시키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여 사령관이 불러준 명단이 14명이냐'는 물음에 "네"라고 답했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단장에게 "(명단 속) 인원이 우원식 국회의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정청래·박찬대·이학영·김민석 민주당 의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김민웅 촛불행동 대표, 조해주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김명수 전 대법원장, 방송인 김어준씨 아니냐"고 물었다.

김 단장은 명단과 관련해 "대략 맞는 것 같다"면서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지만 14명은 맞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첩사에 명단을 제출했으니 그 내용을 확인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