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우리 정부를 강하게 비난해 온 북한이 비상계엄 선포 사태에 대해서는 일주일째 침묵하고 있다.

10일 북한의 관영 매체인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조선중앙통신 등은 한국과 관련한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은 물론, 다음 날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된 것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무산 역시 함구 중이다.

노동신문은 지난달 18일부터 사실상 매일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한국의 시위 소식을 전해왔다. 그런데 이달 5일부터 관련 보도를 중단했다.

노동신문은 올해 9월부터 일주일에 최소 한 번씩 윤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시위를 보도해 왔다.

윤 대통령에게 계엄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평양에 무인기를 보냈다는 소식에 대해서도 반응하지 않고 있다. 이같은 맥락이 알려지기 전에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한국 군부가 직접 감행하였거나 적극적인 조장 또는 묵인한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우리 통일부는 북한이 한국의 비상계엄과 탄핵정국을 의식해 보도에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