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동 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왼쪽)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을 찾아 한덕수 국무총리와 긴급 회동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뉴스1

한 총리와 한 대표가 발표하는 이날 대국민 담화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단축을 위한 '질서 있는 퇴진' 로드맵 등 국정 수습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일각에선 윤 대통령의 자진 하야 시점을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법원 선고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당장 하야 요구를 하지 않을 공산이 더 크다. 국민의힘은 '6개월 내 하야'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엄중한 상황임으로 혼선을 줄 수 있는 보도에 신중해달라"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다만 여당이 탄핵보다 더 질서 있고 책임 있는 방식으로 위기를 수습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내각 재구성은 물론 민생·경제 현안 등 전반적인 정국 안정 대책의 큰 그림을 제시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된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추진할 것"이라며 "대통령은 퇴진 시까지 사실상 직무 배제될 것이고 국무총리가 당과 협의해 국정 운영을 차질 없이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엄 사태로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의 필요한 구조개혁들이 지연되고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트럼프 관세' 등 미국 정권교체 등 대외 변수에 직면한 상황인 만큼, 이날 담화문에는 '경제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취지의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악화된 민심을 어떻게 수습할지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사실상 모든 것을 일임하겠다고 하면서 향후 국정 운영의 키는 한 대표가 쥐고 있다. 이에 정국 수습 방안으로 임기 단축 개헌과 책임총리제 도입 등이 검토되고 있다.

20명 안팎인 친한계 의원들이 한 대표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당내 정치 지형도 변화할 전망이다. 원외라는 한계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당내 친윤계 의원들을 어떻게 설득하고 구심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범국민촛불대행진'에서 참석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한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앞서 모든 국무위원들은 일괄 사표를 제출한 상태다. 당내 일각에선 책임 총리가 거국 내각을 이끄는 방안도 거론된다.

한 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전에도 한 총리와 만나 현안을 논의하는 등 보폭을 맞춰왔다. 한 대표는 한 총리에게 "민생 경제와 국정 상황에 대해 총리께서 더 세심하고 안정되게 챙겨주셔서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