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차 계엄을 준비한다는 폭로가 나왔다.
군인권센터는 6일 '2차 계엄 의심 정황 포착'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복수의 부대는 상급부대 지침에 따라 이달 4일 오전 11시 또는 11시경 '전 장병 출타 정상 시행' 지침을 하달하면서 지휘관(중대장 이상)은 8일까지 비상소집이 있을 수 있어 휴가를 통제한다는 지침이 있었다"고 했다.
군인권센터는 "일반 장병 휴가는 허락하면서 지휘관들의 휴가를 통제하는 건 매우 위험한 징후"라며 "그 기한이 탄핵소추안 상정 다음 날까지인 점은 의심의 소지가 충분하다"고 했다.
탄핵안은 본회의에 보고되고 24시간 이후부터 그리고 72시간 이내에 표결이 이뤄져야 하는데, 보고 시점을 고려하면 윤 대통령의 탄핵안은 6일 0시 49분부터 8일 0시 48분까지 표결할 수 있다. 여러 부대가 중대장 이상의 휴가를 통제하는 기간과 일치한다.
군인권센터는 "국민의힘이 탄핵소추안에 반대하기로 당론을 정하면서 부결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탄핵 부결 시의 플랜을 세우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전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탄핵안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군인권센터는 "육군은 정치 상황에 대한 대비를 중단하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대표는 이날 오전 탄핵에 대한 입장을 '찬성'으로 선회했다. 한 대표는 국회에서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새로이 드러나고 있는 사실들을 감안할 때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