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이 비상계엄이 선포된 이후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 차례 전화를 받았고 장갑차 출동은 없었다고 6일 밝혔다.
이 사령관은 이날 김병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수방사에서 진행된 면담을 통해 "처음에는 상황 파악이 안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거기 상황이 어떠냐'고 물어서 '굉장히 복잡하고 우리 인원이 이동할 수도 없다'고 답했다"며 "그랬더니 (윤 대통령이) 가만히 들어보시다가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으셨다"고 설명했다.
이 사령관은 또 당시 "장갑차 등은 일체 출동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휘통제실에 있는 참모장, 작전참모와 토의할 때도 그런 것(장갑차 출동)은 다 통제하라고 했다. 너무 위험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사령관은 국회 현장에 투입된 군 병력의 부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초동부대의 경우 기본적으로 들고 다니는 패키지가 있다. (그래서) 총기를 들고 갔다"며 "그다음에 (들어간 병력은) 탄약을 안 가져가고 공포탄을 대신 가져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다음에는) 현장에서 보니 사람들이 너무 많더라"며 "총기는 차에다 두고 빈 몸으로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시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오케이"라고 답했다고 이 사령관은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