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후 계엄군이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진입하고 직원들과 청사 출입을 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긴급 현안질의 보고자료’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0시 30분쯤 계엄군 10명과 경찰 10여명이 중앙선관위 청사에 투입됐다. 윤 대통령의 오후 10시 24분 비상계엄 선포 6분 만이다. 계엄군 10명은 중앙선관위 야간 당직자 등 5명의 핸드폰을 압수하고 행동을 감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11시 계엄사령관의 비상계엄 포고문이 발령된 후 경찰은 90명을 추가 투입했고 5일 오전 0시 30분 계엄군이 110여 명을 추가로 청사에 투입했다. 계엄군은 총 3시간 20여 분 동안 청사를 점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엄군은 또 오전 0시 14분에는 중앙위원회 관악청사에 47명, 오전 0시 50분에는 선거연수원에 130명을 투입했다. 이들은 모두 297명에 달했다. 경찰도 선거연수원에 3일 오후 11시 30분에 100명을 투입했다.
이날 오전 1시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한 후 계엄군은 과천청사에서 오전 1시 50분, 관악청사에서 오전 2시 19분, 선거연수원에서 오전 2시 40분에 철수했다. 경찰은 오전 4시 30분 계엄 해제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고 2시간 30분 후인 오전 7시에서야 철수했다.
한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오는 5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들을 불러 현안질의를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