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5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민주당이 얼마나 무도한지 국민께 알리지 못해 계엄이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거대 야당의 폭주를 알리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논리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2년 반을 넘기는 지점에 23번째 탄핵소추를 당하는 건 역사상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이 자체가 야권이 얼마나 무도한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또 "이런 것을 제대로 알리지 못한 것에 대해 엄청나게 반성한다"며 울먹였다.
그는 "(야당이 발의한) 탄핵소추문의 결론을 보면 아연실색하게 된다"며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이 땅에 친미 대 친북, 친중 간의 대결이 있고 탄핵소추문에는 바로 그들의 반란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비상계엄이 잘한 일은 아니지만, 탄핵안 자체를 보면 부당하기 이를 데 없다"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野) 6당은 이날 새벽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 본회의에 보고하고, 오는 7일 오후 7시 표결을 추진키로 했다. 국회법에 따라, 탄핵안은 본회의 보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해야 한다.
탄핵안에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해 국민주권주의, 권력분립 원칙 등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다는 내용이 탄핵 사유로 담겼다. 다만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추인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내란죄 부역자가 되겠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