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은 4일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국무회의를 소집하고 계엄 해제를 공고하라”고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4일 새벽 담화문을 발표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 앞으로 이동하고 있다. 국회는 이날 비상계엄령 해제를 가결했다. /연합뉴스 활용 금지>

우 의장은 이날 오전 담화문을 내고 “국회는 2024년 12월 4일 오전 1시 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 “군 지휘관과 장병 여러분께도 당부드린다”며 “계엄 선포에 따라 국회로 출동했지만, 즉각 철수한 것은 민주주와 함께하는 우리 군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 평가한다”고 했다.

이어 “불행한 쿠데타의 기억을 가진 국민도 오늘 상황을 지켜보면서 군의 성숙한 모습을 확인했을 것”이라며 “대통령은 계엄을 해제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하고, 헌법과 국민을 수호하는 국민의 군대로서 책무를 흔들림 없이 수행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우 의장은 이날 오전 본회의에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투표 결과, 재석 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국회법 제77조 5항에 따라,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151명)의 찬성으로 계엄해제를 요구할 경우, 대통령은 이를 해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