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여당인 국민의힘과 그 지지자들에게 비상계엄을 선언했다가 해제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상황을 정비하고 다시 계엄령을 선포할 수 있다며 신속한 탄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탄핵소추안을 마련하는 즉시 발의해 표결 절차에 돌입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4일 낮 12시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사퇴 촉구 탄핵추진 비상시국대회'에서 "국민의힘 국회의원, 그리고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국민께 말씀드리고 싶다"며 "윤 대통령은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운 상태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세계 10대 경제 강국, 문화강국, 5대 군사 강국으로 성장하던 이 나라에서 총칼을 든 군인이 사법행정 권한을 통째로 행사하는 원시적인 나라로 되돌아가는 것 같았다"며 "국민이 피땀 흘려 낸 세금으로 무장한 총칼 든 군인들을 동원해서 국민에게 총칼을 들이댄다는 현실이 믿어지냐"고 말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쿠데타'로 규정했다.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국회 정문을 폐쇄하고, 군인들을 진입시켜 입법기관 기능을 마비시키려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상황이 정비되는 대로 계엄령을 다시 시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의 효과가 없다고 판단되면 국지전도 불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저들(윤 대통령)도 준비할 것이다. 한 번 실패했기 때문에 부족한 점을 채워서 다시 시도할 것"이라며 "무력을 동원한 비상계엄 조치가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순간에 그들이 국지전이라도 벌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민주당이 나서서 반드시 싸워 이길 것"이라고 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여당인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 탄핵을 위한 비상시국대회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에도 양심과 상식을 가진 의원들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국민을 위하고 나라를 살리는 길에 동참을 촉구하고 또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란의 공범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헌정질서 수호의 주역으로 남아달라"고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윤 대통령을 즉시 체포하고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의 직무를 즉각 중단시키고, 대통령일지라도 내란죄 범했을 경우 형사상 소추 가능하다"며 "윤 대통령은 탄핵 대상일 뿐 아니라 즉각 수사대상이다. 수사기관은 윤 대통령을 즉각 체포해서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