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번 (비상계엄 선포) 사태에 책임을 지고 스스로 질서 있게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 이후 국민의힘 내에서 나온 첫 공개 퇴진 요구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 퇴진과 질서 있는 변화를 위해 여야가 합의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안 의원은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마당에 내각 총사퇴와 대통령 탈당만으로는 부족하다"라며 "3일 윤 대통령의 불법적 계엄 선포는 실패했다. 이는 헌정 유린이자, 대한민국 정치사의 치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받은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으며, 국격은 추락했다. 헌정 파괴를 시도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께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또 "'생즉사 사즉생'이라는 말이 있다"라며 "우리 당이 헌정 질서가 아닌 정권만을 지키려 한다면, 오히려 당의 미래가 무너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야 대표가 조속히 만나 거국중립내각 구성과 새로운 정치일정에 합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계엄 해제안은 이날 오전 4시 30분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윤 대통령이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약 6시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 20분 추가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며 비상계엄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계엄 선포 직후 윤 대통령 탄핵을 예고한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야(野) 6당은 이날 오후 2시 40분 국회 의안과를 방문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제출했다. 탄핵안에는 야당 소속 의원 191명 전원이 이름을 올렸다.
탄핵안은 그 직후 열리는 본회의에 보고하도록 돼 있다. 이에 보고시점을 최대한 앞당겨 5일 자정이 넘자마자 본회의를 열어 탄핵안을 보고하겠다는 방침이다. 표결 시점은 오는 6일 또는 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