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국민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대통령실과 계엄 관련 사전 의견 교류는 전혀 없었다며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이 끝난 후 취재진에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후, 국회 대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의원총회 및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본회의 소집을 요구하고 0시 48분 개의했지만, 여당 의원 다수는 본회의에 불참했다. 당시 경찰 병력이 국회 출입을 통제한 데다, 공수부대가 국회로 진입하면서 국회 직원들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본회의장은 일부 의원들이 들어갔지만, 나중에 오신 분들은 국회에 출입하지 못해 많은 분들이 당사에 있었다”고 했다. 그는 “국회의장께 우리 당 의원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며 “의장이 약간의 시간을 기다린 뒤, ‘더 이상은 지체할 수 없다’며 본회의를 진행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