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국민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대통령실과 계엄 관련 사전 의견 교류는 전혀 없었다며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이 끝난 후 취재진에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후, 국회 대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의원총회 및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본회의 소집을 요구하고 0시 48분 개의했지만, 여당 의원 다수는 본회의에 불참했다. 당시 경찰 병력이 국회 출입을 통제한 데다, 공수부대가 국회로 진입하면서 국회 직원들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본회의장은 일부 의원들이 들어갔지만, 나중에 오신 분들은 국회에 출입하지 못해 많은 분들이 당사에 있었다”고 했다. 그는 “국회의장께 우리 당 의원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며 “의장이 약간의 시간을 기다린 뒤, ‘더 이상은 지체할 수 없다’며 본회의를 진행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