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단독 처리한 데 대해 “전 국민을 상대로 한 예산 행패로 ‘민주당만 빼고 우리 국민 모두가 불행해진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헌정사와 의회민주주의에 흑역사로 남을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한 대표는 “내년 예산안을 예결위에서 단독으로 처리한 것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이라며 “민주당은 정부 원안에서 4조1000억원을 날렸다. 정부 예비비와 감사원, 검찰, 경찰 등 특활비 등을 감액했는데, 누가 봐도 이재명 대표 방탄용이자 국정 마비용”이라고 했다.
그는 “놀랍게도 ‘여야가 합의한 민생예산’도 반영하지 않았다”며 “특히 이 중에는 호남고속철도 건설 예산도 있었는데, 국정 마비를 위해서라면 호남도 버리겠다는 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공의 지원사업 예산도 깎았고, 원자로 수출 기반 구축,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등 대한민국의 미래 예산들까지 날려버렸다”며 “우리의 성장동력은 식을 것이고, 민생은 어려워지며, 치안과 안보는 나빠질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백주대낮의 행패를 제지하기 위해 힘을 모을 때다. 국민과 함께 바로잡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