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무혐의 처분과 관련해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는 데 대해 “민주당이 이 나라 시스템을 어디까지 망칠지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수도권 청년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특정인을 기소하거나 특정인을 유죄 판결하지 않았다고 해서 탄핵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후진적인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이는 민주당이 검찰의 이재명 대표 기소에 반발하며 검사 탄핵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또한, 한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다음달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표결될 예정인 것과 관련, 여당 내 이탈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그건 제가 지금 말씀드릴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말을 아꼈다.
이날 한 대표는 20·30세대 청년 당원들을 만나 청년 지지층 공략에도 나섰다. 한 대표는 “우리가 청년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절대 이길 수 없다”며 “이를 위해 여러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청년들의 자산 형성 지원과 관련해 “자산 형성 사다리가 많이 사라졌다. 돈을 모아 집을 사는 것이 어려워진 시대”라며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가상자산 과세 유예를 강하게 주장해 온 것도 이런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단계적 정년 연장을 추진 중인 당 격차해소특별위원회와 관련해선 “일하고 싶은 사람이 계속 일할 수 있는 것은 맞는 방향”이라며 “다만, 이 문제는 사회적 합의가 중요하다. 열린 대화의 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청년과 여성 할당제에 대해서는 “청년과 여성은 분명 과거보다 나아진 측면이 있지만, 여전히 기회의 격차가 존재한다”며 “사회가 발전하면서 기존의 보정 장치들이 역차별로 작용한다는 인식도 생기고 있다. 이런 문제들은 세심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