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과거 국정감사 중 불거졌던 ‘비키니 모델 사진 논란’에 대해 해명하면서 “아내에게 혼났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지난 23일 방송된 MBN ‘가보자GO 시즌3′에 배우자와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게스트의 집에서 인터뷰 등을 진행하는데, 5선 의원인 권 의원이 방송에서 집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 의원은 지난 2014년 국정감사에서 비키니 입은 여성 사진을 본 것과 관련해 “그때 난 마지막 질의가 끝난 상태였고, 나머지 분들의 질의를 듣다가 뉴스를 봤다. 연예면을 보다가 그렇게 됐다”며 “민주당 보좌진이 자기 의원을 찍는다고 내 뒤에 와서 그걸 찍고 기자에게 넘겼더라. 다음 날 내 기사로 도배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요즘 솔직히 지나가다가 비키니 입은 사진이 많이 나오지 않느냐”라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단순히 몇 초 동안 본 것인지 질의하자, 권 의원은 “바로 넘겼다”며 해당 논란으로 아내에게 혼난 사실도 털어놨다.
앞서 권 의원은 지난 2014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고용노동부 국감에서 휴대전화로 비키니를 입은 여성 사진을 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혀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에도 권 의원은 “스마트폰으로 기사를 검색하던 중 잘못 눌러 비키니 여성 사진이 떴다”고 해명한 바 있다.
또 권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받은 ‘체리 따봉’ 문자 공개 사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당시에) 많이 당황했다”며 “난 상관없는데, 대통령에게 누를 끼쳤다. 그래서 미안했고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당시 대통령에게 문자가 노출돼 송구하다고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윤 대통령의 반응을 묻자, 권 의원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까 뭐라 하실 수 있겠나”라고 했다.
체리 따봉은 윤 대통령이 텔레그램 메시지에 자주 쓰는 이모티콘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 7월 권 의원이 텔레그램을 통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가 바뀌니 (당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메시지를 윤 대통령에게 보내자, 윤 대통령이 체리 따봉을 권 의원에게 보낸 휴대전화 화면이 사진에 찍히면서 당무 개입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권 의원은 기자들과 가진 연찬회에서 음주 중 노래를 부른 영상이 커뮤니티에 공유되면서 논란이 된 것에 대해 “노래 한 곡을 불러 달라고 (기자들이) 괴성을 지르더라”며 “그래서 불렀는데, (당시 상황을) 촬영한 기자가 다른 기자에게 영상을 줬다”고 했다. 이어 “기본적인 예의에 벗어난 행동을 한 것”이라며 “당시 참석한 기자들은 오히려 나한테 죄송하다고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