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사채업자들의 불법 추심에도 피해자를 보호하는 방안이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불법 사채에 대한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확대간부회의에서 각 위원장들의 발언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최근 홀로 아이를 키우던 30대 여성이 불법 추심에 시달리다 숨진 사건을 언급하며 “민생경제가 끝 모를 장기침체의 수렁에 빠져들며 부채 폭풍이 금융약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몬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채업자들의 폭리와 악질 추심은 끝을 모르는데, ‘채무자 대리인’ 제도처럼 피해자를 보호하는 방파제엔 구멍이 숭숭 나 있다”며 “여전히 법은 멀고, 주먹만 가깝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불법 사채 금지법을 제출했다”며 “법정금리 초과 대여는 위반 정도에 따라 이자무효, 원금까지 무효, 형사처벌 추가 등 금융 약자의 삶을 지켜낼 수 있게 강력히 제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을 향해선 “불법 사채 근절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무엇보다 부채 사슬로 인한 비극의 연쇄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며 “내년 예산이 위기에 처한 금융 약자들의 버팀목이 되도록 국회 다수당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