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점검 당정협의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한덕수 국무총리, 한 대표./뉴스1

국민의힘이 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한동훈 대표와 그의 가족 이름으로 작성된 게시글 1068개를 전수조사한 결과, 욕설과 비방 글은 일부에 불과하고 대다수는 기사나 격려성 글로 확인됐다.

조사에 따르면, 한동훈이라는 이름으로 작성된 게시글은 161개였으며, 이 중 12개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수위 높은 욕설과 비방 글로 파악됐다. 한 대표 측은 이를 ‘동명이인’이 작성한 글로 보고 있다.

한 대표 가족의 이름으로 올라온 907개 게시글 중에서는 언론 기사와 사설이 250개, 격려성 글이 194개, 정치적 견해를 담은 글이 463개로 집계됐다. 정치적 견해를 담은 글에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복권 반대나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 사퇴 촉구 등이 포함됐다.

친윤계는 글 작성자에 대한 당무감사를 요구했으나, 국민의힘은 당적 확인은 법원의 영장 발부나 선거관리위원회의 확인 등 법적 절차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실질적 조사가 어렵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