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최근 북한 최선희 외무상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면담에 대해 “상당히 중요하고 민감한 얘기가 있었을 것이라며 단순 의전용 아닐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20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정보위 야당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 후 브리핑에서 국정원이 이같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향후 방러 가능성도 제기됐다. 박 의원은 “특히 김정은이 러시아를 방문할 수 있지도 않느냐 하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제기됐다”고 했다.
정보위 여당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최 외무상의 방러에 대해 “최선희 외무상은 10월 28일부터 11월 6일까지 긴 기간 러시아를 방문해서 흔들림없는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를 과시할 목적으로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이 의원은 “최선희의 방러 기간 중에는 러시아-북한 간 첫 외무장관 대화를 11월 1일에 실시했고, 이는 신조약에 따른 전략적 협력 확대와 반미 연대 강화 문제 협의하기 위해서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또 이 의원은 “주목될 점은 러시아 측에서 최초에는 난색을 표명하던 푸틴 대통령과의 면담을 11월 4일 성사시켰는데 체류 일정을 연장해가면서까지 푸틴 대통령을 만나고자 했던 북한의 노력이 돋보였다”며 “휴일날 만난 것으로 추측되는데 그 정도로 중요한 사안들이 논의되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파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