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중도확장을 위해 진행했던 민생경제 행보를 다시 이어간다.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1심 재판에서 예상보다 높은 형을 선고받았지만, 민주당 내 동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상법개정안과 기본사회 등 기존에 추진하던 정책 기조는 유지하면서 경제계와의 접점을 서서히 늘리는 행보도 이어갈 예정이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취재진을 만나 “이 대표는 지속해서 민생경제를 챙겨나갈 예정”이라며 “주식시장과 수출, 소상공인, 교육을 포함한 분야별 간담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이 대표는 오는 20일 오전 국내 주식시장 개인투자자를 만난 뒤, 오후엔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을 접견한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방문해 손경식 회장을 만난 바 있다.
오는 21일에는 전국상인연합회 간담회를 진행하고 경기 수원시 영동시장을 방문한다. 이 대표는 고등학교 무상교육 정책을 점검하기 위해 오는 27일 수도권 내 고등학교 현장을 방문한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주가가 전쟁을 하는 러시아를 제외하면 제일 많이 떨어졌다”며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버리고 있는데, 이런 상태에서 대한민국 경제가 살아날 수 없고 근본적인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상법개정안을 추진하기 위해 설치한 ‘대한민국 주식시장 활성화 태스크포스(TF)’는 지난 6일을 시작으로 정례회의를 연다. 민주당은 지난 14일 의원총회에서 상법개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일부 조항 수정 권한을 지도부에 위임했다. 주식시장 활성화 TF는 상법개정안과 관련된 토론회를 계속 개최해 의견을 수렴하고 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민주당 지도부는 1심 선고 이후 당내 혼란을 예상하는 질문에 줄곧 “흔들림 없이 나갈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이날 민주당은 이 대표의 1심 선고로 오히려 당내 결집력이 강화될 것으로 봤다. 황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불법 국정농단 범죄에는 침묵하고 민생 파탄은 외면하는 한심한 집권 여당의 작태를 비판한다”며 “민주당의 결속은 더 단단해질 거로 생각하고, 당의 동력이 약해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