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표 선고와 정부 예산안 등 정치 현안과 관련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앞으로 당 차원에서 지금까지보다 더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5일 1심 선고 직후 “도저히 수긍하기 어렵다”며 항소 방침을 밝혔다. 당 차원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김윤덕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재판의 심각성 차원에서도 그렇고, 당의 보전금을 반환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당에서 구체적으로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며 “확실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 문제는 이 대표의 문제이기도 하고, 당 차원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법률가 출신 의원들과 함께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대응 방식에 대해서는 “판결이 나온 뒤 시간이 부족해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번 선고에 대해서는 “검찰의 악의적 수사와 기소에 대해 재판부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내린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박균택 법률위원장은 “(이 대표의) 발언의 초점을 피고인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검찰과 같은 방식으로 해석해서 유죄 판결을 내린 것이기 때문에 인정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재판부가 유죄로 판단한 2021년 국정감사장에서의 백현동 특혜 개발 의혹 관련 이 대표의 발언 속기록을 취재진에 제공하기도 했다.

간담회에서는 이번 판결로 이 대표의 리더십이 상처를 입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흔들림 없이 싸우고 주어진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뚜벅뚜벅 나아갈 것”이라며 “상당히 많은 의원으로부터 격려 전화가 오고 있으며 당이 더 잘 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