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우리 기업의 이야기가 가장 중요한 만큼 항상 기업의 사정을 듣고 이를 국익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정책에 반영해달라”면서 “정책 당국자들이 책상에 앉아서 머릿속으로 생각해서 하는 대응을 하지 말라”고 말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날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안보 점검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른 영향 점검을 위해 열린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경제·안보 점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다고 성태윤 정책실장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날은 윤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을 맞은 날로, 후반기 공식 일정을 ‘트럼프 신(新)행정부’ 대응으로 잡은 것이다.

윤 대통령은 “국제경제 환경의 변화와 관련한 정책의 방향은 기업의 이야기를 꼭 듣고 대응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며 “항상 기업들의 사정을 듣고 이를 국익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반영해 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또 “대통령실과 내각은 심기일전해 최선의 구체적인 대응을 찾아나가야 한다”며 “대통령이 직접 경제·안보 점검 회의를 수시로 챙겨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 안보에 관해서는 대통령과 국무위원, 대통령실 참모 등이 함께 정보를 공유하는 게 전략적 대응과 정책의 방향을 모색하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김영호 통일·김용현 국방·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대통령실에서 정진석 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회의는 약 110분간 개최됐다.

다만 윤 대통령은 임기 반환점에 대한 별도의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역시 별도의 브리핑이나 자료 배포는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