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9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2차 장외집회를 열고 ‘김건희 특검’ 총공세를 펼친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가 총출동하고 진보 성향 군소정당 인사들도 합류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 통화 녹취록 공개 이후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를 키우고 있는 야당은 이날 장외집회로 윤 대통령 퇴진 정국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여론전에 당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6시30분쯤부터 서울 숭례문과 시청역 8번 출구 구간에서 ‘김건희·윤석열 규탄 및 특검 촉구 제2차 국민행동의 날’을 연다.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장외로 나오는 것이다.
집회에는 이재명 대표·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시도당위원장, 지역위원장, 당원 등이 총출동한다.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과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 등이 찬조 연설에 나선다. 민주당과 진보성향 군소정당이 손잡고 ‘정권 퇴진 전선’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집회에선 김건희 특검 수용 촉구와 정권 심판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도부는 ‘대통령 탄핵’에 거리를 두고 있다. 하지만 소속 개별 의원들은 ‘대통령 파면 국민투표 개헌언대’를 출범시키는 등 공공연하게 윤 대통령의 조기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전날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정부·여당을 겨냥한 ‘김건희 특검법’을 야당 단독으로 강행 처리하며 특검법 처리 속도전에 나섰다.
같은 날 오후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들도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에 나선다. 민주노총 등 43개 친야 단체로 구성된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는 인근 숭례문 사거리에서 ‘1차 퇴진총궐기 대회’를 연다. 민주당은 이들 친야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정부·여당을 압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