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 성폭행 등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을 복역하고 만기 출소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최근 아들 결혼식에 참석한 모습이 공개됐다. 출소 후 경기도 양평에서 칩거한 지 2년 3개월 만이다.

지난 2일 서울 강서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아들 결혼식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아들 내외, 지지자들과 기념 촬영한 모습. /페이스북

지난 3일 안 전 지사의 지지자 모임인 ‘38선까지 안희정!’ 페이스북 계정에는 안 전 지사가 전 부인 민주원씨와 함께 전날 서울 강서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아들 결혼식에 참석한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검정 정장을 입은 안 전 지사가 결혼식에 참석한 지지자들 사이에서 환하게 웃으며 기념 사진을 찍는 모습이 담겼다. 지지자 모임의 한 회원은 안 전 지사의 사진을 올리며 “안 전 지사 아들 결혼식에 다녀왔다. 참석 못 하신 분들을 위해 올린다. 오랜만에 지사님도, 여사님도 환하게 웃으셨다”고 적었다.

안 전 지사는 2017년 7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수행 비서이던 김지은씨를 수차례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2019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이 확정됐고, 2022년 8월 4일 만기 출소했다. 출소 후 경기도 양평에서 칩거해 온 그는 종종 지지자들과 가벼운 모임을 하거나 경전을 필사한다는 소식은 전해졌지만 공식적인 외부 활동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었다.

한편 안 전 지사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던 수행 비서 김지은 씨는 1심 판결(안희정 전 지사와 충청남도가 공동으로 8347만 원을 지급하라)에 불복해 지난 6월 14일 항소했다. 이에 따른 항소심 첫 재판은 오는 27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