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이 2일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김건희 여사 불기소 처분에 반발해 장외집회를 개최하는 데 대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 방탄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목적”이라고 지적했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이 민생과 안보가 모두 위중한 시기에 다시 정쟁에 고삐를 죄고 있다”며 “이달 선고를 앞둔 이 대표 맞춤형 방탄 집회임을 국민이 모두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장외 투쟁은 민생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며 “산적한 민생 현안을 조속히 처리하라는 국민 명령을 되새기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김혜란 대변인 역시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대한민국 공당으로서 자신의 지위를 자각하고, 당대표 개인의 범죄를 비호하기 위해 민생을 내팽개치는 행태를 중단해야 한다”고 비평했다.

김 대변인은 “거대 야당이 오늘 또다시 당력을 총동원해 대규모 장외투쟁에 나섰다”며 “국회에서 입법 전횡을 일삼던 원내 제1야당이 장외로 나간다는 말은 이들이 진정 원하는 바가 우리 헌법 질서가 허용하는 범위를 벗어나 있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재명 대표는 국민이 행동해야 할 때라 했지만, 이는 범죄 혐의자인 자신을 보호해 달라는 읍소일 따름”이라며 “전국에 총동원령까지 내려가며 머릿수로 위력을 과시해 국정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이재명 무죄’라는 여론을 조성해 사법부를 압박하려는 속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집회를 두고 ‘사법부의 판단도 대중의 여론을 감안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공공연히 떠들고 있다”며 “특검은 그저 핑계이자 수단일 뿐이고 목적은 오롯이 ‘이재명 방탄’임을 이제 온 국민이 잘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