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는 4일 국회에서 열리는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현재로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 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정 실장은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할 예정인가”라고 묻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시정연설이 매년 있는 것은 아니고 총리가 대신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직접 시정연설에 나서는 것보다 한 총리가 대독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었다. 윤 대통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통화 내용,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을 둘러싸고 여야 대립이 극심하다는 이유에서다.

윤 대통령이 예산안 시정연설을 직접 하지 않을 경우 2013년 이후 11년 만에 총리가 연설문을 대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