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2차 통화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부부가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 선거 때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개입한 의혹 외에 같은 해 6월 치러진 지방 선거, 그해 3월 국회의원 보궐 선거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의 증거가 해당 녹음파일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공개한 녹음파일은 명씨가 2022년 6월 15일 지인들과의 대화 내용이 담고 있다고 한다. 녹음파일에 따르면 명씨는 “아까 조은희 (의원) 전화 왔더라고. 대표님, 이제, 내보고 이러대”라고 했다.
명씨는 “광역단체장 둘이 앉히시고. 김진태 (강원지사), 박완수 (경남 지사), 진짜 생각하신 대로”라며 “지는(자기는) 알잖아. 한 1년 반 전에 내 봤으니까”라고 언급했다. 이어 “(조 의원이) ‘생각하신 대로 두 사람 다 앉히고, 저 조은희도 만들어 주셨고, 김영선도 만들었으니까, 이제 우리 명 대표님은 이제 영남의 황태자십니다’ 이러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 의원에게 내가) ‘대통령 내외분께서 해 주신 겁니다. 제가 한 게 아니고’라고 했고, (조 의원이) ‘아니 우리 명 대표님이 다 했잖아요, 제 것도 그렇고’라고 했다”고 지인들에게 말했다. 명씨는 “그 사람들이 내가 XX 무슨 서울대를 나왔어, 촌에서 XX 26살까지 소 젖 짜다가 나온 놈인데. 다 알아”라며 “근데 그 사람들은 왜 나를 그렇게 대할까? 그 사람들이 정말 대단한 게 뭔지 알아요? 사람을 알아보는 거야, 김건희 (여사)가”라고 했다.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 국정감사에 나온 강혜경씨 주장처럼 “명씨가 윤 대통령은 ‘장님 무사’라고 했다”는 녹음 파일도 민주당은 공개했다. 명씨는 “내가 윤석열 (대통령)이 장님 무사인데, 윤석열 (대통령)을 내가 처음 만났으면은 윤석열 (대통령)이 나를 못 알아봤고, 김건희 (여사)가 내를 만나 김 여사 때문에 윤 대통령이 그리된 것”이라며 “김 여사가 사람 볼 줄 아는 눈이 있는 거예요”라고 했다.
민주당은 해당 녹음파일이 윤 대통령 부부가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 선거, 지방 선거, 2022년 3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개입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정부와 여당은 “윤 대통령이 공천 개입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