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2차 회담에서 여러 민생 법안 합의 처리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간첩법 개정’ 등 민생 법안 진전이 없다는 지적에 “소수당으로서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2차 대표 회담에서) 그간 미뤄왔던 민생법안들을 좀 더 추려보고 상임위 차원이 아닌 대승적으로 크게 합의해보자는 말을 하게 될 것 같다”면서 “이 대표를 만나면 그런 논의를 진지하고 실용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또 “대화와 타협을 하겠다”며 “서로 필요한 논쟁은 계속하겠지만 민생을 위한 성과는 조금씩 해나가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민생공통공약협의체도 이 대표와 (1차) 회담에서 약속한 것”이라며 “만나면 서로 양보해 국민을 위해 조금이라도 진전을 보이기 마련이다. 그런 차원에서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이 대표는 재판 앞두고 있지 않나”라며 “이 대표와 제가 (회담에서) 사법시스템을 얘기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도 했다.

한편 한 대표와 이 대표는 지난 9월 1차 회담에 이어 두 달 만에 대표 회담을 갖기로 했다. 하지만 현재 회담 실무 협의에서 뚜렷한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한 대표를 향해 대표회담에 조속히 응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