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8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 대검찰청 앞에서 첫 탄핵 집회를 연 조국혁신당은 윤 대통령 탄핵 추진 입장을 공식 선언한 상태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조 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법률가 출신 인사들을 중심으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작성하고 있다”며 “조만간 초안이라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김건희 공동 정권의 횡포는 선을 넘었다”며 “윤석열⸱김건희 공동 정권 종식 이후를 준비하겠다”고도 했다.

조 대표는 대통령 탄핵에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물론, 보수진영 일부도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김건희 여사 의혹을 두고 여권 내 친윤(親윤석열)계와 친한(親한동훈)계의 대결 구도가 심화하는 가운데, 여권 분열을 노린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야당은 물론 보수진영 내에서도 윤석열·김건희 공동 정권을 부끄러워하는 세력까지 포괄한 다수파 연합이 필요하다”며 “이제는 진보·중도층을 넘어 보수층이 결단할 시기”라고 했다.

민주당은 김 여사 특검(특별검사)법을 추진하면서도, 대통령 탄핵과는 다소 거리를 두고 있다. 자칫 역풍이 불 수 있다는 당내 우려가 있어서다. 대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관련,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과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을 추진키로 했다.

조 대표는 이에 대해 “민주당이 탄핵을 공식 입장으로 취하지 않는 점을 이해한다”면서도 “2016년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집회 첫날도 민주당 지도부는 오지 않았다. 앞으로도 혁신당이 흐름을 잡아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민주당과는 다른 길을 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