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정부가 김장재료 가격과 수급 안정을 위해 배추 계약재배 물량을 전년 대비 10% 이상 늘린 2만4000톤(t)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 농·수산물 할인지원 예산을 투입해 배추 등 채소를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김장재료 수급 안정방안 민당정 협의회’를 마치고 “계약재 배물량과 비축 물량을 활용해 김장재료 공급을 최대한 늘리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우선 배추 계약재배 물량을 대폭 늘리되, 정부가 1000톤 수준을 상시 비축해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키로 했다. 무는 계약재배 물량을 지난해보다 14% 늘려 9100톤 공급한다. 양념류의 경우, 국산마늘과 양파를 각각 500톤씩 도매시장 등에 공급키로 했다. 또 천일염 5000톤을 전통시장과 마트 등에 직접 할인 공급할 계획이다.
농수산물 할인지원 예산도 투입한다. 농산물은 대형·중소 마트와 전통시장 등 전국 1만8000곳에서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수산물은 ‘코리아 수산페스타’를 통해 김장재료인 천일염, 젓갈류, 굴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그 외 김장철 주요 할인 행사 구매처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원산지 부정유통 단속과 잔류농약 검사 등 안전성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김 의장은 “주 재료인 배추와 무는 밭에 심는 기간인 8~9월에 계속된 폭염으로 생육 초기 작황이 부진했음에도 농민들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으로 최근 생육이 좋아지고 있다”며 “배추와 무 도매 가격도 최근 내림세를 보여 김장철이 본격화하는 11월 이후에는 공급이 더 안정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당정협의에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경태·정희용 의원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