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북한의 경의선 철도 레일·침목 제거 모습. /합동참모본부 제공

북한이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15일 밝혔다. 앞서 북한군 총참모부가 지난 9일 남북 연결도로를 완전히 끊어버리는 등 요새화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힌 지 6일 만이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12시쯤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군사분계선(MDL) 이북 일부 구간을 폭파했다. 이날 오전까지 경의선·동해선 인근 도로에서 폭파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군 당국은 현재 감시 및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상당량의 폭약을 터뜨릴 경우 음파·진동·비산물에 의한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우리 측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상응하는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군 총참모부는 “9일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 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를 진행되게 된다”고 지난 9일 발표한 바 있다.

북한군은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에 가림막을 설치하고 그 뒤에서 폭파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식별됐다. 군 당국은 지난 14일 당장이라도 폭파가 이뤄질 수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