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섭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뉴진스 하니를 카메라에 담고 있다. /연합뉴스

조선소에서 여러 차례 발생한 중대재해 사망사고로 국회 국정감사장에 출석한 정인섭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장이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20·본명 하니 팜)와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이 포착돼 비판을 받고 있다.

15일 정 사장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소속기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바로 뒷자리에는 다른 사안으로 참고인 출석한 하니가 앉아 있었다.

국회사진기자단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정 사장은 휴대전화를 꺼내 웃으면서 뒤에 앉은 하니가 함께 찍히는 방향으로 ‘셀카(셀프 카메라)’를 찍었다. 하니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옆으로 숙여 정 사장의 셀카 요청에 응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본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회사에서 사람이 죽어 나가는데 셀카를 찍느냐. 웃음이 나오느냐”며 “셀카를 찍을 순 있지만 증인으로 나온 대표는 그런 마음으로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 사장은 “하니가 굉장히 긴장하고 있었다. 죄송하다”고 했다.

정 사장 행동이 논란이 되자 이날 오후 한화오션은 김희철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당사 임원의 적절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 국민, 국회, 그리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