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10일 김건희 여사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마포대교 도보를 순찰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에 대해 “국민이 왜 김 여사의 ‘대통령 놀이’를 지켜봐야 하나”고 언급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12일 국회에서 한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마포대교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강변북로 교통을 통제한 정황이 국정감사를 통해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건재함을 사진으로 남기겠다고 퇴근 시간에 경찰들을 동원해 국민의 발을 묶었다”며 “김 여사의 무개념은 차치하고 대체 무슨 권리로 퇴근길 교통을 막아 국민을 불편하게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라며 “김 여사의 ‘대통령 놀이’에 경비원 역할을 하는 게 경찰의 본분인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지호 경찰청장은 국감장에서 ‘교통 통제는 없었다’고 거짓말했지만 분명한 정황 증거 앞에서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며 “13만 경찰 수장으로서 부끄럽지 않나”라고 했다.
한 대변인은 “김 여사는 언제까지 이 나라가 제 것인 양 국정을 농단할 생각인가”라며 “그 오만함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대상 국감에서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가 마포대교를 방문했을 당시 접수된 교통 불편 신고 112 녹취를 공개했다. 이 의원은 조 청장을 향해 “대통령 부인이 오니까 협조했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