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국정감사에서 ‘기생집’이라는 표현을 쓴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윤리위원회 제소를 검토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양 의원 발언에 대해 윤리위 제소를 검토하느냐’는 물음에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다음 주 중 (양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할 것 같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양 의원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의 사과도 요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같은 날 회의에서 “입에 담기 어려운 언어로 국악인의 명예를 더럽히고 저잣거리에서 들을법한 욕설을 내뱉었다”며 “의원 본인과 민주당 지도부의 책임있는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다.

논란이 된 양 의원의 발언은 전날(10일) 국회 문화체육관굉위원회의 국정감사장에서 나왔다. 지난해 4월 청와대 상춘재에서는 김 여사와 무형유산 원로 및 문하생 등이 참석한 오찬 간담회가 열렸다. 민주당은 이 자리에서 가야금 연주와 판소리 제창이 있었던 것을 두고 “문화예술을 사유화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양문석 의원은 “원로들이 제자들을 강제 동원해 대통령 부인 앞에서 공연 상납을 시킨 것 아니냐”며 “(청와대를) 기생집을 만들어 놨나. 이 지X 들을 하고 있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