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두고 “혈세 낭비”라고 한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괴물이 되지 말자”고 했다. 오는 16일 금정 선거는 김재윤 전 금정구청장이 투병 중 사망해 치르는 선거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과 민주당을 향해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곧바로 “명백한 제 잘못”이라며 사과했다.
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 구청장은 금정을 위해, 부산을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금정구청장으로 봉사하던 도중 뇌출혈로 안타깝게 돌아가셨다”며 이같이 썼다.
이어 “민주당이 금정구민을 모욕하고, 유족을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공개 사과도 촉구했다.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누구보다 성실하게 구정을 챙기다 갑작스러운 병환으로 별세하신 고인에 대한 모욕”이라며 “민주당은 고인이 된 분까지 정쟁의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패륜적 작태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남 곡성·영광군수 재선거가 전임자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당선 무효형이 확정돼 치르는 선거라는 점을 강조하며 “원인 제공자인 민주당은 자당 소속 단체장의 비위로 발생한 선거에 혈세가 투입되는 개탄스러운 상황임에도 일말의 반성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과 민주당을 향해 “고인과 유가족을 모독한 데 대해 공개 사과하라”고 했다.
부산 수영구를 지역구로 둔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도 “김 의원의 패륜적 망언을 규탄한다”고 했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전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제 고향 부산에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민주당 김경지 후보 지원 유세를 왔다”며 “보궐선거 원인제공, 혈세낭비를 하게 만든 국민의힘 정당을 또 찍어줄 거냐”고 적었다.
논란이 일자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내렸고 입장문을 내어 공개 사과했다. 김 의원은 “신중한 언행과 정제된 발언을 해야 했음에도 제 부족함으로 고인과 유가족께 상처를 드렸다”며 “명백한 제 잘못”이라고 했다. 이어 “다시 한 번 유족들께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공인으로서 언행을 더욱 가다듬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