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은 8일 국정감사에서 장남의 코인 사기 혐의에 대해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다만 태 사무처장은 민평통 사무처장직 사퇴에 대해서는 사실상 거부 의사를 내비쳤다.
태 사무처장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를 받고 “맏아들 문제 때문에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후 한 의원이 태 사무처장에게 사퇴와 함께 피해자들에게 직접 사과할 것을 요구하자 태 사무처장은 “지금 조사가 진행 중인 사항이라 구체적으로 답변하기는 힘들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자 한 의원은 “사과하지 말라고 어디 지령이라도 받았나. 이러니 탈북민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9월 태 사무처장의 장남 태모씨가 코인 투자를 명목으로 사기를 저질렀다는 진정서가 경찰에 접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