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부관광부 장관이 7일 부산에서 영화 기획·제작·유통 등 ‘영화 관련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영상도시 부산 플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엿새째에 접어든 가운데, 정부 부처 차원에서 특정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도시 계획’을 예고한 것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유 장관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영화산업 활성화 방안’을 묻는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영화에 관련된 모든 것을 부산에서 기획, 제작, 유통하는 ‘영상도시 부산 플랜’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이 자리에서 “한국 영화 산업이 발전하려면 ‘영화관’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근본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며 “영화 산업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 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유 장관은 “영상 분야에선 부산이 확실하게 ‘영상 도시’로 갈 수 있도록 (부처 차원의) 나름대로의 플랜을 갖고 있다”며 “독립영화관부터 시작해서 영화와 관련한 모든 것은 부산에서 기획하고 만들며, 유통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생각 중”이라고 했다.

문체부의 이번 계획은 영화 산업 전반의 ‘서울 쏠림 현상’이 여전한 가운데 나왔다. 2020년 이후 부산에 영화 제작사들이 생기기 시작했지만, 주요 펀딩 및 매니지먼트 업체 대부분은 서울에 모여 위치해서다. 부산 영화계에선 영화 관련 인재와 프로젝트 등이 서울로 유출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