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오는 16일 치러지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야권 후보의 단일화 방식에 전격 합의했다.

양당은 3일 밤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와 조국혁신당 류제성 후보가 오늘 저녁 부산 금정구 한 식당에서 회동한 뒤 후보 간 단일화 방식에 전격 합의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3일 밤 단일화 협상을 진행한 결과, 토론회 후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 후보를 선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재성(왼쪽부터) 민주당 시당위원장, 김경지 후보, 류제성 조국혁신당 후보, 김호범 부산시당위원장이 합의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제공

양당이 채택한 단일화 방식 합의서에 따르면, 두 후보는 오는 4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유튜브로 생중계되는 후보 토론회를 개최한다. 장소는 조국혁신당에서 정하기로 했다. 방식은 2022년 대선후보 합동 토론회 방식으로 선택했고, 진행자는 양당 합의로 정하기로 했다. 질문 내용 등 다른 세부 사항은 추후 논의해 합의한다.

여론조사는 적합도 조사 방식으로 진행하는데, 세부 방식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 2위 후보가 오는 6일 오후 6시 이전에 부산시 금정구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사퇴 신고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결정한다. 여론조사 2위 후보는 1위 후보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야권이 단일화 방식에 합의하면서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와 여론조사에서 승리한 야권 단일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치러질 개연성이 높아졌다.

금정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정당 지지세가 높은 곳이지만, 야권에서 단일후보가 정해져 야당 지지세가 결집할 경우 보궐선거는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