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 “정부는 미래 국가경쟁력의 관건이 되는 연금, 의료, 교육, 노동 등 4대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며 “특히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미래세대를 위한 필수 의료개혁은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4356주년 개천절 경축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356주년 개천절 경축식 축사를 통해 “개혁과정에서 국민이 느끼는 부담과 고통이 최소화되도록,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우리는 개혁은 멈추면 후퇴한다는 역사의 뼈아픈 교훈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며 “오직 국민을 바라보며, 우리 다음 세대를 위해 올바른 길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또 “정부는 다음 세대를 위해, 건강하고 넉넉한 미래를 만드는 초석을 다지겠다”며 4대 구조개혁 완수 외에 첨단산업의 육성과 국민통합 시대도 약속했다.

한 총리는 국민통합에 대해 “상생협력으로 통합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갈등과 분열은 매우 엄중하다. 자유, 민주, 법치 등 공동체의 가치를 경시하고, 거짓말과 가짜뉴스가 사회질서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자유, 민주, 번영의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며, 국민통합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8.15 통일 독트린’에 따라 비극적인 남북분단을 극복해 나가겠다”며 “자유와 번영의 가치를 북한에 확산하고,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한반도 전역에 자유, 민주, 통일의 대한민국을 이룩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북한의 저열한 도발과 군사적 긴장감 조성에는 굳건한 동맹에 기초한 압도적인 대북 억지력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며 “이와 함께,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전제로 한 남북간 대화와 협력에는 적극적으로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국조 단군께서 인간을 이롭게 하고, 세상을 이치로 다스리기 위해 나라를 세우셨다”며 “(개천절은) 바로 우리 겨레의 역사가 시작된 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반만년의 역사 속에서 숱한 고난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단군의 민족의식이 국민 통합과 위기 극복의 단단한 버팀목이 됐다”고 했다.

이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쳐나고 청년들의 꿈과 도전이 이뤄지는 나라, 누구나 잘 살 수 있는 선진국가를 건설해야 한다”며 “우리의 역동성을 살리고 내부의 응집력을 모은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직 민생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가 돼 미래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