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강원특별자치도당 여성위원회는 2일 양양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진하 양양군수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 군수의 성범죄 및 금품수수 의혹이 불거지자 본격적인 퇴진을 촉구한 것이다.
민주당 도당 여성위원회는 이날 “김진하 군수의 성범죄 및 금품수수 등 범죄 혐의가 언론에 보도됐다”며 “보도가 사실이라면 너무나 경악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규탄했다. 이어 “군민들을 위해 더 나은 정책으로 민생을 챙기기는커녕 민원인을 상대로 차마 입에 올리지도 못할 범죄 행위를 했다는 소식은 군민들에게는 치욕이자 야만적인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영순 도당 여성위원장은 “김 군수는 즉시 군수직을 사퇴하고, 수사기관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라”며 “김 군수의 범죄행위 의혹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민원인에게 금품을 받고,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 한 여성은 김 군수가 지난해 12월 27일 평소 알고 지내던 민원인의 카페에 찾아와 본인의 승용차에 태우고선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전에도 김 군수가 여러 차례 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카페 화장실에 갔다가 나온 후 바지를 다 벗고 있기도 했고, 새벽에 집에 찾아와서 추행을 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또한 이 여성은 김 군수가 민원 해결을 빌미로 현금 수백만원과 안마의자 등 금품을 수수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김 군수는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강원도당에 ‘일신상의 이유’로 탈당계를 제출했고, 이는 즉시 처리됐다. 김 군수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하지 않고 있다.
한편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도 김 군수의 각종 의혹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