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30일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 대표를 겨냥 “산업은행 이전 정지 작업은커녕 오세훈 서울시장도 산은 노조도 설득 못 하면서 왜 민주당을 탓하느냐”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관련해 답변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영상을 틀고 “국민의힘은 부산을 거짓말로 이용만 해 온 부산 무시홀대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영상에서 민주당 소속 박유진 서울시의원이 “산업은행은 마땅히 서울시에 그대로 두는 것이 타당하다”고 질문하자 오 시장은 “그렇다. 여러 가지 이유로 서울에 계속 존치하는 것이 맞다”고 답했다. 오 시장의 ‘산업은행 서울 존치’ 입장이 확인된 것이다. 영상 말미에는 ‘산은 이전 문제도 민주당 탓? 국힘 입장정리부터 하라’는 자막이 나왔다.

김 최고위원은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책임을 피하려고, 산은팔이로 총선 치룬 후에 한 대표가 한 게 뭐가 있느냐”라며 “금융계와 노조는 설득했나. 설득한 실력은 되나. 친윤(親尹) 대타 오 시장을 누를 힘은 되나”라고 했다.

이어 “한 대표가 한다면 될 일도 안 되는 게 여권 공식 아닌가. 한 대표가 말해서 된 일이 하나라도 있나”라며 “법 지키라고 했다고 해당 상임위원회도 아닌 김민석 탓도 하는데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 요청에 이어 남 탓도 스토커 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가 그렇게 원하면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든 금정 침례병원이든 언제든지 얼굴 보고 문답에 응해드리겠다”며 “부울경 산업금융법과 금정 공공침례병원은 민주당이 만들겠다. 국민의힘과 윤 대통령, 한 대표는 못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28일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지원하기 위해 부산을 찾은 한 대표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약속하며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가장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게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 아닌가. 그런 사람이 어떻게 부산 발전을 이야기하나”라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