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재보궐선거가 2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단일화를 위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회동이 25일 불발됐다. 당초 김경지 민주당 예비후보와 류제성 조국혁신당 후보는 이날 오후 단일화 논의를 위한 첫 회동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회동이 결렬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경지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뉴스1

이재성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호남에서 있을 수 없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황현선 사무총장의 해임 등 필요한 조치, 후보자 간 개인적 만남에 대한 일방적 언론 공개 등 언론플레이를 한 점 등을 비춰봤을 때 오늘 후보자 간 회동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회동 진행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서 조국혁신당 측에 김 후보를 폄하한 것에 대해 당 지도부가 유감을 표현해 달라 제가 정중히 요구했고, 전날(24일)에는 황 총장의 해임을 요구했음에도 혁신당은 다시 무례한 변칙을 범했다”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앞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김 예비후보에 대해 “승리를 가져오기 힘든 후보다. 이전에도 두 번 도전했다가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고 말했다. 황 총장은 전날 호남 재보궐선거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호남의 ‘국힘’에 줄 잘 서면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을 ‘후보와 공약=당선’이라는 공식으로 바꿀 수 있게 됐다”고 글을 올렸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류제성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뉴스1

이에 류제성 조국혁신당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오늘 저와 민주당 김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첫 논의는 무산됐다”며 “김 후보 측에서 우리 캠프 관계자에게 회동 결렬을 통지했다. 이는 두 후보 간 약속을 일방적 파기하고 단일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을 저버리는 무책임한 처사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단일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중앙당에 위임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다. 이 위원장은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후보 간 회동이 불발된 것이지 추후 단일화에 대해서는 중앙당 차원에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