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국산인 줄 알고 전방 부대 등에 설치한 중국산 폐쇄회로(CC)TV 1300여대를 최근 모두 철거했다.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뉴스1

13일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정보기관과 합동으로 군에 납품된 장비를 진단하는 과정에서 해당 CCTV가 국산이 아닌 중국산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군은 문제의 CCTV를 모두 철거하고 국산으로 대체하고 있다. 현재 100대 정도의 국산 CCTV가 새로 설치됐다.

문제의 CCTV는 찍힌 영상을 중국의 특정 서버로 연결해 유출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군이 파악한 바로는 실제 유출된 정보는 없었다고 한다.

군이 철거한 CCTV는 훈련장과 부대 울타리 등을 감시하는 용도였다. 비무장지대(DMZ) 등을 주시하는 경계작전용이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납품업체는 중국산인 이 CCTV를 국산이라고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 업체에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