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9일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원회(수심위)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아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에 대해 불기소 권고한 것에 대해 "특별검사(특검)법으로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당초 '순직 해병대원 특검법' 처리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었으나 최근 김 여사가 지난 총선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 등이 불거지며 '김건희 특검법' 처리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과 수심위가 내부에 태산 같은 범죄 의혹을 못 본 척하는 것은 범죄를 용인하고 조장하는 공범이 되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으로 김 여사의 각종 범죄 의혹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했다. 당초 민주당은 순직 해병대원 특검법 처리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었지만 최근 불거진 총선 공천 개입 의혹 등을 계기로 김건희 특검법 처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조국혁신당과 함께 지난 5일 기존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총선 공천 관여 의혹까지 추가한 '김건희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민주당은 오는 12일 본회의를 열고 김건희 특검법 등 쟁점 법안을 본회의에 올려 추석 전에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검찰 소환조사에 응하는 모습과 김 여사를 대비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현재 처리해야 할 세 가지 법이 있다. 지역사랑상품권법, 순직 해병대원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등이다"라며 "현재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에서 특검법 2개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법안소위에서 (두 특검법이) 처리되지 않을까 싶다"라 했다.

이어 "법안소위에서 두 특검법이 처리되면 원내대표가 원내 상황을 보고 추후 두 특검법의 법사위, 본회의 처리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우원식 국회의장의 주재하에 양당 원내대표 회동 가진다. 국회 일정을 결정하는 회동인 만큼 여기서 오는 12일 본회의 개최 여부와 특검법 상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