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세종시 갑에 출마한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가 11일 당선이 확정되며 세종시 대평동 선거상황실에서 지지자들과 포옹하고 있다. /뉴스1

김종민 의원(세종갑·3선)이 1일 새로운미래를 탈당했다. 유일한 현역 의원인 김 의원이 탈당하면서 새로운미래는 원외 정당이 됐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총선에서 새로운미래는 민심을 얻는 데 실패했다”며 “총선 이후 반성과 성찰을 통해 근본적 재창당으로 가고자 했지만,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많이 고민했지만, 기존의 틀과 관행에 머물러서는 새로운 길을 열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어 김 의원은 “대결과 무능의 정치를 혁파하고 민생과 미래를 위한 정치 대전환의 길을 여는 데 힘을 보태겠다”며 새로운미래와 지역구인 세종시 유권자를 향해 “끝까지 함께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분간 당적 없이 무소속으로 의정 활동을 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이날 탈당을 발표하기 전에 새로운미래 대표를 지낸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게 이 같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미래는 김 의원 탈당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어려운 시기를 함께한 동지로서 고뇌 어린 결정에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새로운미래는 “김 의원의 결정은 범민주 연합체 촉진과 결성을 앞당기고 외연을 확대하는 더 큰 시작을 위한 한시적 별거”라며 “궁극적 연대 시 최상의 시너지를 내기 위한 어려운 결정으로 이해해 달라”고 했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 20∼21대 국회에서 재선했으나 친명(친이재명) 체제에 반발해 이원욱·조응천·윤영찬 의원과 ‘원칙과 상식’을 결성해 활동하다 이·조 의원과 함께 지난 1월 탈당했다.

탈당파 3인은 장외에서 제3지대 대통합을 모색했으나 창당·합당 과정의 이견으로 이·조 의원은 개혁신당으로 이적하고 김 의원은 이 전 총리와 새로운미래에 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