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30일 오는 9월 2일 개회하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파탄에 놓인 민생을 되살리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겠다”며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폭주를 멈춰 세우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 언론자유와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만, 박지혜 의원이 30일 오전 인천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2024년 정기국회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민생회복·정권규탄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뉴스1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이날 오전 인천 중구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2024년 정기국회 국회의원 워크숍을 마무리하며 이같은 결의문을 발표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29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워크숍을 진행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결의문에서 “윤석열 정권 오만과 독선의 폭주 2년 4개월 만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섰다”며 “민생은 파탄 났고, 경제는 파산 직전이다. 민주주의는 40년 전으로 후퇴했고, 언론자유는 잔인하게 짓밟혔다. 무능한 안보로 국가기밀이 유출되고, 대북 적대정책으로 한반도 평화와 국민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앞장서서 친일 뉴라이트 인사들을 대거 기용해,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파괴하는 역사 쿠데타를 감행했다”며 “국민의 뜻에 따라 국회가 의결한 법안을 윤 대통령이 21번이나 거부하면서, 국회의 입법권과 3권분립이란 헌법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했다”고 했다.

이들은 “검찰과 국민권익위원회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에 가당치도 않은 면죄부를 쥐여줬다”며 “의료대란에도 정부는 속수무책, 국민의 생명이 위험하다. 사상 유례가 없는 총체적 위기이자 혼란”이라고 했다.

이들은 “국민은 130만명이 참여한 탄핵 청원으로 다시 한번 윤 대통령에게 경고했음에도 대통령은 반성과 사죄는커녕 남 탓과 책임 전가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제22대 국회의 지상과제는 민생을 살리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일”이라며 “파탄에 놓인 민생을 되살리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폭주를 멈춰 세우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 언론자유와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우리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파괴하는 윤석열 정권의 친일 굴종외교와 역사쿠데타를 반드시 저지한다”고 했다.

또 “윤석열 정권의 거부권 남발에 정면으로 맞서 싸워, 국회의 권위와 3권분립의 헌법정신을 수호하겠다”며 “오직 국민을 위해,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민의 명령에 따라 2024년 정기국회에 분골쇄신의 자세로 임한다”고 결의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워크숍 마무리 발언을 통해 대통령의 전날 국정 브리핑에 대해 “또다시 오만과 독선의 자화자찬 말 잔치로 끝났다”며 “특히 추석 의료대란 현실화 가능성에 국민의 걱정이 태산 같은데, 당당하게 현장 상황은 그렇지 않다고 답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도대체 현장 상황을 제대로 알고 있기는 한 것일까, 혹시 누구한테 어떤 보고를 받길래 저리도 당당한 것일까 궁금해졌다”고 했다.

이어 다음 달 1일 열리는 여야 당대표 회담에 대해 “민생 회복 지원을 위한 법안 논의에 전향적인 입장을 촉구한다”며 “순직 해병 특검법에 대해서 한동훈 대표가 결단을 내려주기도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드디어 정기국회가 시작하는데, 의원들 전원 사즉생 각오로 분골쇄신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